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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며 무대 위 서정적인 발라드를 부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빈틈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승기, 성시경, 존박의 매력을 파헤쳐봤다.
◆'1박 2일' 국민 허당 이승기
'누난 내 여자니까'라를 외치며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승기는 반듯하고 매순간 완벽할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는 늘 2% 부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받았다.
매회 오프닝에서 이승기는 말끔한 옷차림과 헤어로 등장하지만, 여자 가발을 쓴 채 사람이 가득한 길거리에서 혹은 버스 안에서 "두 시"를 외치는 것도 마다치 않으며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같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이승기를 '국민 허당'으로 만들었다.
◆'1박 2일 시즌2' 성충이 성시경
고려대 출신의 연예계 대표 브레인 성시경도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성시경에 멍청이를 더한 '성충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풍부한 기본 상식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보여줬던 가수 성시경은 '1박 2일 시즌2'에서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잠자고 일어난 뒤 퉁퉁 부은 얼굴이나 그릇도 씹어먹을 듯 놀라운 식욕, 몸을 아끼지 않는 몸개그와 굴욕도 마다치 않는 예능 욕심 등, 성시경은 냉철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시청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한발 가까이 다가갔다.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의 적' 포커페이스 존박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2'에서만 해도 존박은 전형적인 엄친아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라는 학벌까지 가진 그는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좀처럼 웃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존박이었지만 케이블채널 엠넷 '방송의 적'에 출연하면서 그는 그간 숨겨져 있던 예능감을 드러냈다.
존박은 엠넷 '방송의 적'에서 캐릭터 '빡구'를 흉내 내며 "하지마"를 외쳤고, 욕설이나 비방용 단어들도 서슴지 않고 내뱉았으며 미녀 앞에서는 존박 특유의 멍한 표정도 잊은 채 환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기대치 않았던 존박의 매력에 그는 이제 '예능에서 믿고 보는 존박'으로 거듭났다.
훈훈한 외모와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멋진 목소리를 사랑받는 이들의 반전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직도 보여주지 않은 이들의 숨겨져 있는 예능감이 예능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기, 성시경, 존박(맨위부터)사진 = KBS 2TV '1박 2일', 엠넷 '방송의 적'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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