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대한배구협회(이하 협회)가 외국인 선수 등록 대가로 프로 구단으로부터 돈을 챙기려는 의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 등록비 제도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아마추어 배구 육성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는 협회로서는 (국제대회 성적 부진으로 인해)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지만, 연관성이나 설득력은 떨어진다.
협회가 원하는 금액은 한 시즌 기준으로 선수 1명당 3000만원이다.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이 각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므로 협회 입장에서는 4억원에 가까운 새로운 수입원(3억 9000만원)이 생긴다.
협회는 이에 대해 "지난 3월 경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협회의 이종경 전무(KOVO 이사)가 외국인 선수 등록비에 대해 구단 단장들과 사전 양해를 구했고, 최근 협회 이사회에 제도 도입을 최종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선수 등록비가 프로구단에게는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 배구와 프로배구의 동반성장을 위해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취지를 폭넓게 이해하고 각 프로 구단들의 협조와 동참을 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에서 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국가의 협회를 통해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협회의 의도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수입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협회가 각 구단으로부터 받으려는 수수료 3000만원은 선수 1명의 연봉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각 구단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