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은 지난 6일 잠실 넥센전을 5-4로 승리하고 3위로 올라섰다. 63일 만에 올라선 3위다. 그만큼 두산의 최근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선수단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7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전을 준비하던 김 감독은 전날(6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 팀은 타격이 좋아 뒤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그 때문인지 선수들이 앞서 있다고 이겼다는 생각을 미리한다"
김 감독의 발언 배경에는 전날 9회초 수비에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있었다. 두산은 5-1로 이기고 있었고 홍상삼을 투입했다. 그러나 홍상삼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주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결국 최근 마무리투수로 중용되는 정재훈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만루 위기서 박병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강정호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5-4 1점차로 쫓긴 두산이었다. 결국 두산은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겼지만 마지막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홍)상삼이를 9회에 투입한 것은 좀 더 확실하게 누르고 가려는 의도였다"면서 "결국엔 (정)재훈이 세이브를 만들어 줬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최근 상삼이가 마무리란 부담을 덜고 좋아졌다. 어제 셧아웃 시켰으면 불펜 운용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며 "어제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결과는 이겼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6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한 뒤 덕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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