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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의 귀신으로 얽힌 독특한 인연이 시작됐다.
7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에는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공효진)과 보이는 것만을 믿는 남자 주중원(소지섭)의 독특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은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텔에 있는 한 할머니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상가집으로 향했다. 그는 살아 생전 할머니가 모아둔 돈을 남은 자식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같은 시각 복합 쇼핑몰 킹덤의 사장 주중원은 자신이 계획한 골프 매입지 한 가운데 살면서 죽은 아내 때문에 집을 팔 수 없다고 버티는 남자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남자는 하얀 장미꽃을 가리키며 아내가 그것으로 의사 표현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주중원은 그 자리에서 꽃을 잘라버리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을 끝낸 주중원은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하얀 우비를 쓰고 길가에 서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바로 상가집에서 돌아오는 태공실이었다. 주중원은 태공실을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귀신의 도움으로 차가 멈췄고 태공실과 주중원은 합석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태공실은 자신이 주중원의 몸을 만지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주중원은 그런 태공실의 행동을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를 길가에 버린 채 도망갔다.
이후 태공실은 귀신을 보는 삶을 끝내기 위해 주중원이 필요함을 직감했고 그를 찾아 킹덤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태공실은 우연히 결혼식을 준비 중인 유명 축구선수 유혜성(진이한)과 그의 곁을 맴도는 죽은 연인 김미경(송민정)을 만났다.
김미경은 태공실에게 유혜성을 추억의 장소로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태공실은 킹덤의 철통보안 때문에 유혜성 곁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우연히도 유혜성의 신부가 태공실의 동창이자 유명 여배우인 태이령(김유리)이었고 태공실은 태이령의 초대를 받아 결혼식 당일 유혜성을 만날 수 있었다.
태공실은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 유혜성에게 죽은 김미경의 사연을 털어놨다. 김미경이 유혜성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그가 죽을 병에 걸렸기 때문이었고 그는 유혜성이 계속 축구에 전념하길 바란다는 것. 태공실의 얘기를 들은 유혜성은 김미경과의 추억이 어린 장소로 향해 오열했고 결국 태이령과 파혼을 결심했다.
주중원은 킹덤에서 성대하기 치뤄질 결혼식을 망치고 이미 죽은 사람 때문에 파혼한 유혜성을 크게 비난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나 유혜성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주중원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태공실의 말을 빌려 주중원 곁에도 죽은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주중원은 유혜성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에게도 어린시절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중원은 그 길로 태공실의 고시텔을 찾았고 태공실은 그런 주중원을 보고 쏟아지는 잠 때문에 쓰러졌다.
['주군의 태양' 첫 회.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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