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홈은 단 1명만 밟았다.
한화가 리모델링 된 청주구장 첫 경기서 패배를 맛봤다. 7일 청주 SK전서 승리를 기대했던 청주 팬들도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한화의 이날 패배는 결과보다 내용이 더 좋지 않았다는 게 아쉬웠다. SK가 7안타 4볼넷, 총 10명의 주자를 내보내 7점을 올렸으나 한화는 10안타와 7볼넷을 기록하고도 단 1명의 주자만 홈을 밟은 것이다.
물론 SK 선발 백인식의 위기관리능력이 좋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시속 140km대 후반부의 공을 던지며 위기를 잘 빠져나가는 배짱을 선보였다. 간혹 섞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예리함도 돋보였다. 올 시즌 백인식은 이날 전까지 한화전 3경기서 평균자책점 1.35만 기록하고 있었다. 확실히 백인식은 한화 타자들에게 강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도 상대적으로 무기력했다. 1회 선두타자 고동진의 우전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송광민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시작이었다. 2회엔 선두타자 한상훈과 정현석이 연이어 볼넷을 고른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정범모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 이양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1점도 뽑지 못했다. 3회엔 선두 추승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최진행이 유격수 병살타를 날렸다.
4회엔 선두타자 송광민이 좌전안타를 때렸으나 한상훈이 2루 땅볼, 정현석이 유격수 땅볼, 이대수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엔 절정이었다. 1사 후 이양기의 중전안타가 터졌고 2사 후 최진행의 우중간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이 나왔으나 송광민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6회에도 2사 후 이대수가 몸에 맞는 볼을 골랐고 정범모, 이양기의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대량득점을 하진 못했다.
7회에도 2사 후 한상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엔 이대수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렸고 추승우가 볼넷을 골랐으나 정범모, 이양기가 우익수 플라이를 날렸고 최진행이 2루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한화의 잔루는 14개였다. 반면 SK는 단 4개의 잔루밖에 없었다. 한화는 SK보다 훨씬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해결을 하지 못하는 맹점을 반복했다. 올 시즌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이날 전까지 0.251로 리그 최하위. 팀 득점도 302개로 최하위다. SK 역시 득점권 타율은 0.261로 7위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한화보다 찬스에서 응집력이 뛰어났다. 한화는 이날 병살타도 2개나 날려 95병살로 리그 최다 1위다. 한화가 오랜만에 청주를 찾았지만, 청주 팬들에게 올 시즌 문제점만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말았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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