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호 수비진이 페루전서 시험대에 오른다.
축구대표팀은 14일 페루를 상대로 수원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을 통해 첫 출범한 가운데 보름 만에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페루와의 평가전이 올해 유럽파 없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유럽파가 합류해도 다른 포지션과 달리 수비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대표팀 수비진서 유럽파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동아시안컵과 이번 페루전서 가동될 대표팀 수비진은 현재 소집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들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2무1패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수비진은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 수비진은 동아시안컵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중국전을 마친 후 "수비진에게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며 칭찬했다.
유럽파의 비중이 크지 않은 대표팀 수비진은 동아시안컵부터 내년 월드컵 본선까지 꾸준히 호흡을 맞춰 나갈 수 있다. 홍정호(제주) 황석호(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같은 중앙 수비수들은 동아시안컵에 이어 페루전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한 측면 수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수준급의 공격진을 상대하게 된다. 페루는 한국전에 게레로(코리티안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르판(샬케)이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11년 코파아메리카 득점왕 게레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분데스리가서 165골을 터뜨린 피사로가 버틴 페루 공격진은 한국이 동아시안컵서 상대한 팀들보다 수준이 높다. 박지성의 PSV(네덜란드) 동료였던 파르판 역시 샬케서 5시즌 동안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돌파력은 물론 결정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수비진은 이번 페루와의 평가전을 통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축구는 그 동안 남미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남미팀과 26차례 싸워 이긴 적은 4번에 불과하다. 한국의 가장 최근 남미팀과의 대결은 2010 남아공월드컵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메시, 이구아인, 테베스, 디 마리아가 버틴 상대 공격진에 힘없이 무너졌다. 또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선 팽팽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포를란, 수아레즈, 카바니가 이끄는 상대 속공에 허무하게 실점했다. 한국은 개인기와 기술을 앞세운 남미팀들의 속공에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해 왔다.
페루는 이번 한국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페루는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서 7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남미예선 5위팀은 아시아팀과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페루는 브라질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아시아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페루는 한국과의 평가전서 최정예로 팀을 구성해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어 홍명보호 수비진은 현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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