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실책성 수비를 공수 양면에서 만회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전준우가 실책성 수비를 공수에서 만회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말 나왔던 아쉬운 수비도 9회말 호수비로 충분히 만회했다.

전준우는 5회말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LG에 리드를 내줬다. 중견수 전준우는 5회말 2사 1루에서 박용택이 우중간으로 날린 타구를 잡으려다 우익수 손아섭과의 콜 플레이를 확실히 하지 못해 공을 떨어뜨렸고, 이 수비 하나에 롯데는 LG에 1-2로 뒤지게 됐다.

하지만 전준우는 타격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팀이 6회초 터진 황재균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3-2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루에 나온 전준우는 이동현을 공략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정훈의 적시타에 홈까지 밟아 롯데는 5-2로 앞서 승리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이 있었다. 전준우는 팀이 7회말 2실점으로 5-4로 쫓긴 뒤 9회말 맞이한 2사 2, 3루 끝내기 위기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며 다이빙캐치를 시도해 멋지게 성공시켰다. 전준우의 다이빙캐치로 롯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준우는 "최근 4번으로 나오면서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은 탓에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타선에서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로 45승 2무 39패가 된 5위 롯데는 SK에 패한 4위 넥센을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전준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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