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중동의 복병을 넘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끝난 카타르와의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서 79-52로 완승했다. 한국은 10일 밤 홈팀 필리핀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기분좋은 승리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개인기 위주의 공격을 앞세운 카타르를 조직적인 수비로 압박했다. 자비드 헤이스와 야센 무사를 꽁꽁 묶었다. 공격에선 빠른 패스워크로 조성민, 윤호영이 3점포를 터뜨렸다. 이승준과 김종규는 순간적인 짧은 컷인으로 중거리슛을 만들어냈다.
개인기 위주로 공격을 풀어간 카타르는 당황했다. 성급한 슛 셀렉션으로 일관했다. 점수 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조성민의 속공과 김태술의 3점포로 10점 내외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2쿼터 중반 수비가 순간적으로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카타르는 개인 돌파를 위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카타르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양동근, 김종규가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12점 차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흐름은 한국 편이었다. 카타르는 단발 공격으로 일관했다. 한국은 순간적인 트랩 수비와 지역방어로 카타르의 공격을 제어했다.
공격에선 김주성, 김종규 등이 골고루 점수를 만들어냈다. 3쿼터를 19점 앞선 채 끝냈다. 4쿼터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 실책을 연이어 속공으로 연결했다. 최준용, 문성곤을 제외한 10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술의 3점포,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20점 이상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여유있게 8강전을 마쳤다. 준결승전서 승리할 경우 16년만에 농구월드컵에 참가한다.
한편, 또 다른 4강 매치업은 대만과 이란이다. 대만은 중국을 잡고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이란도 요르단을 완파했다. 중국의 탈락은 2007년 일본 도쿠시마 대회 이후 6년만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당시 2진급을 파견했던 걸 감안하면 1진을 내보내고도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건 대이변이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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