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약팀이 쉬는 게 어디있어. 훈련해야 돼.”
2연전 체제로 첫 주를 맞이한 정규시즌. 이동일이 2차례에서 3차례로 늘어났다. 한화가 늘어난 이동거리를 몸소 실감했다. 한화는 지난 6~7일 청주에서 SK전을 치렀다. 이어 8~9일 대구에서 삼성전을 치렀다. 그리고 10일과 11일엔 목동에서 넥센전을 치른다. 대전에서 청주로, 청주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다시 서울로 이동하는 스케줄.
이번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더위가 사람 잡는다는 말도 나온다. 대부분 팀은 훈련량을 줄였다는 후문. 경기 전 연습 때 힘을 덜 빼고 경기할 때 집중을 하자는 것. 안 그래도 가만히 서 있어도 더운 8월 초의 한국. 야구장 그라운드는 더 덥다. 그라운드 지열도 만만찮고, 심지어 야수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 하의 긴바지는 보는 사람이 더 덥게 느껴질 정도다. 이날 목동구장에 도착한 한화 선수들도 상당히 지친 기색이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새벽 2시에 도착했다. 대구에서 올라올 때 잠을 자서 숙소에선 못 자는 선수가 많더라. 그러면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어서 10구단이 1군에 올라와서 2연전 체제가 없어져야 한다. 일주일에 세번 이동해보니 선수들이 피곤해한다”라고 걱정했다. 김응용 감독도 “피곤한 것도 피곤하지만 대구는 너무 덥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른 팀들처럼 경기 전 훈련을 줄일 마음이 없었다. 김 감독은 “우리 같은 약팀이 훈련을 안 하면 되나. 그래도 해야 돼”라고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알차게 소화했다. 줄이거나 생략한 건 없었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어차피 정해진 시간에 경기장에 나와서 정해진 시간 내에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사람 잡는 더위에 야구선수들의 체력, 건강 관리가 순위싸움에 또 다른 화두가 됐다. 이젠 비로 취소되는 경기도 거의 없을 전망.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더위가 9월 초까지도 이어진다고 했다. 일단 한화는 집중력 있는 훈련을 선택했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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