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나온 권용관의 결승포를 앞세워 3-2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54승 36패가 된 2위 LG는 3위 두산을 4게임차로 따돌렸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사 후 문선재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정의윤의 볼넷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병규(9번)가 유희관의 높은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해 LG는 1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2회말 반격에서 1점을 따라붙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오재원이 날린 타구가 우측 펜스 부근까지 뻗으며 우익수 이진영이 잡아내지 못해 3루타가 됐고, 이원석이 LG의 내야 전진수비를 뚫는 중전 적시타로 오재원을 불러들여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두산은 6회말 류제국이 내려간 뒤 점수를 뽑으며 역전했다. 1사 후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대타 정수빈이 1루 파울라인 안쪽을 빠져나가는 적시 3루타를 뽑아내 두산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LG는 동점을 만들며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8회초 1사 후 손주인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고, 박용택이 다시 좌측 펜스까지 가는 2루타를 터뜨려 대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경기는 2-2로 다시 동점이 됐다.
그리고 결국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권용관은 홍상삼의 초구를 받아쳐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는 9회말 무사 1루에 봉중근을 등판시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동현은 6승째를 올렸고, 봉중근은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7⅓ 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3연승이 끊긴 두산은 50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하며 49승 2무 39패가 됐다.
[권용관(위)-권용관의 홈런에 기뻐하는 LG 선수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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