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호, 필리핀에 석패… 亞선수권 대만과 3·4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재학호가 아쉽게도 3-4위전으로 떨어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서 홈팀 필리핀에 79-86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11일 밤 대만과 3-4위전을 치른다.

너무나도 아쉬운 승부였다.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으나 경기 막판 2~3분간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막판 상대 가드들의 3점포 2방에 울었다. 한국은 김민구가 27점, 김주성과 양동근이 11점, 이승준이 10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마커스 다우잇을 2점으로 봉쇄했으나 윌리엄스에게 17점, 알라팍에게 14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조성민의 3점포와 김주성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김주성은 3점 플레이를 성공했고 김민구마저 득점에 가세했다.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양동근의 득점이 돋보였다. 이종현도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반면 필리핀 핵심 멤버 마커스 다우잇은 다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전을 3점 앞선 채 마쳤다. 필리핀의 막강한 공격력을 전반전에 단 36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은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승부가 뒤집혔다. 한국은 김민구의 3점슛과 김종규의 골밑 공격으로 추격했으나 골밑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민구가 그나마 연이어 3점포를 만들어내며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4쿼터 초반 김민구가 연이어 3점포를 꽂은 데 이어 3점슛과 함께 반칙까지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승준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속공 득점을 묶어 4쿼터 중반 다시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필리핀은 디 오캄포가 연이어 골밑 득점을 넣은 데 이어 알라팍이 경기 막판 연이어 3점포 2방을 꽂아넣었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국은 3점 내외로 추격했으나 경기 막판 수비에서 빈틈이 보이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은 아직 내년 8월 스페인 남자농구월드컵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 한국은 11일 밤 대만과 3-4위전을 갖는다. 승리하면 16년만에 세계무대를 밟는다. 한편, 결승전은 이란과 홈팀 필리핀의 맞대결이다. 이란은 대만에 승리하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란과 필리핀은 이미 내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고 아시아남자농구 왕좌를 가리기 위해 최후의 맞대결을 갖는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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