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전 싹쓸이로 본격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신재웅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2위 LG는 55승 36패가 되며 3위 두산을 5게임차로 따돌렸다.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무실점 역투가 이어졌다. 노경은(두산 베어스)은 3회초 2사에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안타도 5이닝 동안 단 2개만 허용했다.
신재웅(LG 트윈스)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마찬가지로 5회까지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신재웅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실점 없이 버티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적극적인 승부로 투구수 절약에도 성공했다.
6회까지 0-0을 이루던 양 팀의 경기는 7회초 LG의 선취득점으로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LG는 7회초 정의윤의 볼넷과 이병규의 치고 달리기 성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대주자 김용의를 1, 2루 사이에 발이 묶이게 만들었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이대형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어렵게 먼저 득점에 성공한 LG는 곧바로 1점을 추가하며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권용관은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외야 좌측으로 뻗는 2루타를 날려 김용의를 불러들였다. LG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9회초 쐐기점을 올렸다. 선두 김용의가 바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권용관이 희생번트로 김용의를 2루까지 보냈다. 2사 후 윤요섭이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장쾌한 2루타로 김용의를 불러들이며 LG는 3-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신재웅은 6회까지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말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규가 7회말 2사 3루에서 물러난 뒤 이상열-정현욱-봉중근이 이어 던진 LG는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이 9회말 이원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신재웅은 시즌 4승(3패), 봉중근은 2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권용관이 이틀 연속 영웅이 됐다. 권용관은 5회에 당한 견제사를 만회하는 적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틀 연속으로 타선에서 잠실 라이벌전의 수훈갑이 됐다. 윤요섭도 9회 적시 2루타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두산은 노경은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충분한 득점을 뽑아주지 못해 LG에 2연패를 당했다. 타선은 장단 안타를 8치고도 1점밖에 내지 못했고, 두산은 40패째를 당하며 49승 2무 40패가 됐다.
[신재웅(위)-권용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