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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12승 도전 상대. 이번엔 만만치 않다.
후반기 들어 거침없이 승수를 쌓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 이번엔 메이저리그 최고 영건을 만난다. 류현진은 14일 11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이 경기서 승리하면 12승을 따내게 된다. 데뷔 첫 시즌에 15승으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상대 선발투수는 맷 하비다. 하비는 올 시즌 23경기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다. 1.91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다. 178개의 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탈삼진 능력을 갖고 있다. 내셔널리그 1위이자 다르빗슈 유(텍사스, 192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하비는 지난해 59⅓이닝을 던져 2년차 이상 신인왕 최소요건인 50이닝을 넘어섰지만, 빅리그 2년차에 당당히 사이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만나는 상대 중 가장 세다고 보면 된다.
하비는 150km가 넘는 직구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다. 슬라이더 최고구속도 마음만 먹으면 140km대 중반을 찍는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보여주는 수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하비의 슬라이더가 이날 선발 맞대결의 관전포인트다. 관건은 LA 다저스 타선. 다저스는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을 휩쓰는 등 최근 5연승 행진 중이다. 이 기간 38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7.6점의 가공할만한 화력이다. 최근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하비도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는 올 시즌 53승 6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5할도 되지 않는 승률이 말해주듯, 올 시즌 팀 전력이 그리 강하진 않다. 팀 타율 0.237로 내셔널리그 14위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6일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메츠 타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간판타자 데이비드 라이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다면 타선에선 확실히 LA 다저스의 우위다.
류현진은 14일 하비에게 판정승을 거둔다면 미국 전역에 자신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류현진으로선 이날 맞대결만큼은 절대로 허투루 치를 수 없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맞대결이 14일 막이 오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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