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2년 연속 10승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삼성 장원삼은 13일 대구 LG전서 2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패(9승) 위기에 빠졌다. 이로써 장원삼은 2년연속 10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원삼의 9실점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다. 또한, 2010년 삼성 이적 이후를 통틀어 최악의 피칭이었다. 종전 최악의 피칭은 2012년 4월 17일 잠실 두산전의 8실점이었다.
장원삼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구속보단 제구와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우는 스타일. 장원삼은 데뷔 후 2006년(12승), 2008년(12승), 2010년(13승), 2012년(17승) 등 짝수 해에는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엔 17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골든글러버가 됐다. 하지만, 2007년(9승), 2009년(4승), 2011년(8승) 등 홀수 해에는 모두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활약과 부진의 궤가 이어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일각에선 홀수해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장원삼에게 이날 등판은 중요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홀수해 징크스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담을 가진걸까. 삼성 이적 이후 최악의 모습을 선보였다. 1회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권용관을 내보낸 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에서 정의윤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2회엔 선두 작은 이병규에게 중전안타,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만루 위기. 박용택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장원삼은 3회에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걸 시작으로 이병규에게 좌전안타, 문선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윤요섭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오지환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박용택에겐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선 권용관에게 138km짜리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비거리 115m짜리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결국 장원삼은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장원삼의 9실점은 삼성 이적 후 최다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LG 타선이 워낙 집중력이 좋기도 했지만, 장원삼의 제구 역시 좋지 않았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이 좋지 않았다. 타선 지원을 5점 받은 상황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날 장원삼의 부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장원삼.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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