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LG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선두 삼성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16-9로 승리했다. LG는 56승 36패가 됐다. 선두 삼성은 54승 34패 2무가 됐다. LG의 승률은 0.609, 삼성의 승률은 0.613이다. LG는 2위를 유지했으나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없앴다. LG가 14일 경기마저 잡아낼 경우 마침내 단독선두에 오르게 된다.
LG가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건 올 시즌 첫번째이자 통산 50번째다. LG는 2010년 5월 26일 잠실 KIA전 이후 3년 3개월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선발전원안타는 올 시즌 20번째이자 팀 4번째다. 선발전원득점은 올 시즌 4번째이자 팀 첫번째다. 통산 117번째.
LG는 1회초 1사 후 권용관이 유격수 악송구로 2루에 출루했다.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 정의윤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삼성도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의 우중간 2루타와 박한이의 중전적시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초 이병규의 중전안타, 문선재의 좌전안타,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삼성도 2회말 진갑용의 우전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배영섭의 1타점 동점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이승엽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에만 3점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3회 완벽하게 흐름을 되돌려놓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큰 이병규의 좌전안타, 문선재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윤요섭의 1타점 좌전적시타,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용택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선 권용관이 장원삼에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138km짜리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좌중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4호. LG는 3회에만 7점을 따냈다.
LG는 4회엔 선두타자 정의윤이 백정현에게 3B1S에서 5구째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쳤다. 시즌 4호. 이어 2사 후 문선재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윤요섭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 오지환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5회엔 선두타자 권용관의 중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큰 이병규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5회 2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이승엽의 볼넷과 박석민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채태인의 2루 땅볼로 2사 2,3루 찬스. 조동찬의 3루 땅볼 때 3루수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타자주자 삼성 조동찬과 LG 1루수 문선재가 그대로 충돌해 쓰러졌다. 조동찬은 베이스를 밟은 발을 삐끗했다. 조동찬은 들 것에 실려나갔다. 삼성은 후속 배영섭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며 5회에만 4점을 뽑았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삼성 김현우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시즌 9호. 비거리는 115m. LG는 8회엔 윤요섭의 볼넷과 오지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9회엔 권용관의 중전안타와 대타 이진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잡은 2사 2,3루 찬스에서 작은 이병규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9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김선규, 이상열, 이동현, 류택현, 정현욱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권용관이 3안타 3타점, 정의윤, 작은 이병규가 2안타 2타점, 오지환이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큰 이병규와 문선재도 2안타를 날렸다. LG는 이날 18안타 8볼넷 16득점을 기록했다. 16득점은 올 시즌 팀 최다득점.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2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백정현, 김현우, 권혁, 김희걸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톱타자 배영섭이 3안타 3타점 2득점, 박석민이 2안타 1득점, 이승엽이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도 LG와 마찬가지로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15안타 7볼넷 9득점. 한 경기를 치른 두 팀 모두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건 2011년 대전 KIA-한화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권용관(위), 오지환(아래).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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