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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홈에서 강한 류현진이 홈에서 특급투수 하비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피칭으로 선발 맞대결에서 우세한 피칭을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반기 등판한 전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12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이전까지 홈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부럽지 않은 호투를 해왔다. 원정 12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한 것에 비해 훨씬 뛰어난 기록이다. WHIP이나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원정보다 홈 기록이 눈에 띄게 좋았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전체 기록에서 자신보다 우위에 있던 특급 우완 맷 하비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1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솔로홈런에 먼저 실점했지만, 류현진은 이후 실점하지 않고 피칭을 마쳤다.
하비는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에 실점 없이 버텼다. 하비 역시 홈인 시티필드에서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했지만, 원정에서도 2.44로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였다. 명성에 걸맞게 하비는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4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5회 이후 다저스 타선이 하비를 집중공략했다. 하비는 5회말 1사 후 A.J. 엘리스의 볼넷과 후안 유리베의 좌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닉 푼토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하비는 승리 요건이 날아가는 동시에 패전 위기에 처했다.
하비는 6회도 어렵게 보냈다. 선두 마크 엘리스의 중전안타와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스킵 슈마커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하비는 A.J. 엘리스의 2타점 적시타에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결국 하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이닝은 류현진보다 1이닝이 적었고, 실점은 3점이 더 많았다. 이날 이전까지 159⅔이닝 동안 178개의 탈삼진을 잡았던 '닥터K' 하비는 이날 다저스 타선을 맞아 탈삼진도 3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내셔너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하비를 만나 12승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지만, 류현진은 초반 피홈런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특급투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둔 류현진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91로 끌어내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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