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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쿠바산 괴물'은 LA 다저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야시엘 푸이그가 쿠바 출신 '괴물 타자'라면 마이애미 말린스에는 쿠바 출신 '괴물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승리투수를 따내지 못해 시즌 8승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째를 따낸 류현진과 4승 차이다. 그러나 무시 못할 것이 있다. 바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1점도 내주지 않아 시즌 평균자책점을 2.45로 끌어 내렸다.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 역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지만 2.91로 페르난데스와 차이를 보인다. 또 하나는 탈삼진. 이날 탈삼진 6개를 추가한 페르난데스는 149개로 역시 내셔널리그 신인 1위다.
사실 페르난데스가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 예견한 이는 드물었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21세로 어린 나이의 선수다. 마이애미는 페르난데스의 투구수를 관리해주고 있다. 보통 1경기에서 100개 미만의 투구를 하게 한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빠른 승부를 펼쳐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진정한 괴물 투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95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7이닝을 막아냈다.
과연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류현진 역시 내셔널리그 신인 중 다승과 이닝 부문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어 향후 쉘비 밀러, 훌리오 테헤란 등과 함께 펼쳐질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가 더욱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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