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불펜 요원 홍상삼이 '자신감 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홍상삼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 두산이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서 등판했다. 롯데는 대타로 박준서를 내세웠다.
박준서는 홍상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된 것이다. 마치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는 듯 했다. 그때도 박준서는 8회초 대타로 나서 홍상삼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쳤었다.
올 시즌 마무리로 출발해 셋업맨으로 돌아섰던 홍상삼은 이제 계투 요원으로서 부담감을 내려 놓게 된다.
당시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홍상삼의 기용법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으며 14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홍상삼의 기용법을 묻자 "투구수 40개 안쪽으로 던지게 할 것이다. 선발투수가 좋지 않으면 5회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때에 따라선 롱 릴리프 기용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홍상삼은 마무리에서 셋업맨이 되고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었다"는 김 감독은 "이전까지는 타선이 터져줘 투수가 홈런 한방을 맞아도 큰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야수들도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럴 때는 투수가 맞는 한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홈런 악몽'에 시달리는 홍상삼에게 보직의 비중을 낮춰 자신감을 찾게할 요령이다. "상삼이는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홍상삼이 빠진 자리는 누가 메우게 될까. 두산은 윤명준을 오현택과 함께 셋업맨으로 내세우고 마무리투수는 정재훈에게 계속 맡긴다.
[홍상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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