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조동찬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삼성 조동찬이 13일 대구 LG전서 입은 불의의 왼쪽 무릎 부상. 조동찬은 전, 후방 십자인대는 멀쩡하지만, 무릎 인대와 뼈가 손상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반깁스를 했다.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올 시즌은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나가더라도 조동찬은 뛰지 못할 것 같다.
LG 김기태 감독도 당황했다. 13일 밤엔 직접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 문선재도 14일 아침 직접 미안하다는 전화를 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 전 훈련을 하러 그라운드에 나올 때 삼성 덕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류 감독님의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다. 선수가 다치면 감독은 괴롭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나도 대학시절 1루수비를 하다 달려오는 타자주자와 부딪힌 적이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3회인가 4회더라. 정신 없이 야구를 한 것이다. 경기 후 오바이트를 했고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했다. 그만큼 1루에서 타자주자와 1루수의 충돌 위험이 높다.
김 감독은 “선재도 아파서 못 뛸 것 같던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안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날 문선재를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1루엔 김용의가 들어간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경험상 조동찬과 문선재의 충격이 컸을 것이라 짐작했다. 더구나 상대 선수인 조동찬이 다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 모양이다. 김 감독은 삼성 구단에 거듭 유감과 사과의 메시지를 표했다.
[김기태 감독(오른쪽).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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