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류현진 12승, 정말 대단하다.”
누가 보면 짜고 이런 말을 한 줄 알겠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은 14일 대구 맞대결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류현진 12승, 정말 대단하다”라고 했다. 어느 정도 잘할 것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게임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2승(3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1. 국내에 이 기록을 대입하면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류 감독은 “류현진이 작년에 9승을 했다. 그런데 미국에 가서 벌써 12승이다. 그만큼 국내 타자들이 잘 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지금 LA 다저스 타선이 너무 뜨겁다. 하지만, 류현진의 2점대 평균자책점은 오롯이 자신이 남긴 좋은 기록이다.
류 감독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작다. 그러니까 메이저리그서 살아남는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니까 타자들이 헷갈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류현진은 이날 구심의 헷갈리는 판정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유지했다. 더욱 집중력 있게 볼을 컨트롤하면서 메츠 타자들을 제압했다. 류 감독도 바로 이런 모습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도 마찬가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한다. 정말 대단하다. 15승은 거뜬히 할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를 보면 그 이상 할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태평양 건너 고국의 야구인들에게도 감동드라마를 선사하는 류현진. 이제 진정한 국보투수 반열에 접어들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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