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승1패, 재미있게 경기를 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이 13~14일 삼성과의 대구 2연전에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삼성과 1승1패,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라고 웃었다. 13일 삼성을 꺾은 상황에서 14일경기마저 잡을 경우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후반기 1위를 경험할 수 있었으나 삼성에 패배했다.
당시 선발투수 신정락이 7⅔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정락이의 투구수가 많지 않아서 오래 끌고 갔다. 경기흐름에 따라서 투수 운영은 달라질 수 있는데 어젠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 LG는 당시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 묶이며 6안타에 그쳤다. 이래저래 LG로선 풀리지 않는 경기. LG는 일단 선두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9월에 또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삼성과 9월에 3경기를 한다. 또 재미있게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했다.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본 것. 무리하게 총력전을 하기보다 적절하게 힘의 분배를 하려고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윤요섭을 쉬게 해주고 김재민을 선발포수로 내보내는 등 LG는 확실히 승부를 여유있게 풀어갔다.
김 감독은 현 시점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본다. 김 감독은 “2연전 일정이 바쁘네.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팀들도 다들 피곤할 것이다”라고 했다. LG는 이날 타격훈련을 30분만 했다. 평소보다 30분 줄어들었다. 양이 줄어든 건 아니다. 평소 배팅 케이지 1개를 설치해서 타격연습을 했다면 이날은 배팅 케이지 2개를 설치해서 전체 시간만 줄어든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좀 더 휴식시간을 주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한편, LG는 이날 김재민을 1군에서 말소하고 조윤준을 1군에 올렸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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