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바티스타가 7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 대니 바티스타는 15일 잠실 LG전서 선발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이제 더 이상 어깨가 아프지 않다. 구속도 살아난 바티스타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였다. 경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점점 구위가 살아오르더니 경기 중반 이후엔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바티스타의 승리를 날린 게 옥에 티였다.
바티스타는 9일 대구 삼성전서 어깨 통증 이후 복귀전을 가졌다. 구속도 최소 140km대 후반을 회복했고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도 살아났다. 직구로 윽박지르기보다 다양한 공을 구사하며 좋은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건 괜찮은 기록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15일 잠실 LG전. 바티스타에겐 또 다른 시험대였다.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바티스타로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 그는 5월 28일 LG전서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바티스타는 경기 초반 썩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이진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이후 손주인에게 중전안타, 윤요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박용택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3회부터 달라졌다. 1사 후 정의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이병규와 김용의를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엔 오지환, 손주인, 윤요섭 등 하위타선을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엔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문선재, 이진영, 정의윤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바티스타는 6회 시작과 동시에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한화도 불펜 싸움에 승부를 걸었다. 바티스타는 76개의 공을 던져 직구 29개, 슬라이더 24개를 던졌다. 체인지업 13개, 커브 10개.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은 거의 1대1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슬라이더도 140km까지 구사해 LG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커브와 체인지업은 볼 비율이 높았다. 유인구로 활용한 것이다.
바티스타는 복귀전 이후 2경기 연속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의도적으로 직구 구속을 높이기보단 변화구를 활용해 경기운영의 묘를 살렸다. 전매특허인 삼진은 단 1개도 없었지만, 볼넷도 단 1개였다. 거친 맛이 떨어져도 안정감은 오히려 배가되는 느낌.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한화로선 대만족. 더 이상 어깨가 아프지 않은 바티스타가 후반기에도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간다.
[바티스타.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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