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아직 데뷔전 아니잖아요.”
동부 이충희 감독이 18일 프로-아마최강전 16강전서 모비스를 상대로 공식 첫 경기를 치러 패배했다. 이 감독은 “아직 데뷔전 아니잖아요?”라고 웃었지만, 이 경기는 이 감독의 데뷔전이 맞다. 사실 크게 결과가 중요한 건 아니다. 어차피 KBL 10개구단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3-2014 정규시즌 준비의 연장선상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충희표 농구가 동부에 이식되는 것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동부는 이날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김주성이 결장했다. 김주성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막판 무릎을 다쳐 도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김주성은 대표팀에서 동부로 돌아온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전가드 박지현도 허리가 좋지 않아 단 10분만 뛰었다. 이러니 이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제대로 실현하기가 어렵다.
이광재, 김현호, 김영수가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이광재는 주전 슈터로서 12점을 넣으며 슛 감각을 조율했다. 김현호와 김영수는 박지현의 백업 가드. 이 감독은 “두 사람에게 앞선에서 강력한 수비를 지시 했는데 어느 정도 잘 됐다. 가능성을 봤다. 박지현을 받쳐주는 가드를 누구로 선택할지 보기 위해 기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동부는 지금 만드는 과정이다. 완성된 팀이 아니다. 내가 추구하는대로 가고는 있다. 이승준이 좀 더 해주면 더 좋아질 것이다. 가능성을 봤다”라고 했다. 오는 9월 30일 신인드래프트 로터리픽을 두고서도 “아직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하루 전날, 아니면 드래프트 당일이 돼서야 결정될 것 같다. 계속 코치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동부는 이제까지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허버트 힐과 랜들먼 등 외국인선수가 들어오고 부상 중인 베테랑 선수들이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하면 곧바로 전술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부는 올 시즌부터 새롭게 완공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갖는다. 이충희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선언한 동부가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충희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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