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지켜보는 것으로도 연습이 된다.”
SK가 19일 전자랜드를 꺾고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SK는 이날 거의 대부분 선수를 고루 출전시켰다. 특유의 3-2 드롭존을 비롯한 공수 패턴도 점검했다. 홈 코트에서 코트 밸런스를 맞추는 데 문제가 있었으나 후반 들어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으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SK는 이번 대회서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날 눈에 띄는 게 박승리의 결장이었다. 그는 데이비드 마이클스라는 혼혈선수다. 문태종 영입을 포기하고 데려온 젊은 피다. 외곽슛과 돌파 능력을 고루 갖춘 자원. 연세대와의 1라운드서는 출전했으나 이날 결장했다. 그는 이날 계속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승리는 아직 한국농구가 익숙하지 않다.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농구는 물론, 단체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다. 문 감독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내가 추구하는 팀 디펜스가 어렵다. 아직 적응도 안 됐고, 연습이 부족하다. 이제 들어온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지켜보는 것도 연습이 된다”라고 했다. 한국농구 스타일을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보면서 느낄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
박승리는 심지어 하루에 2~3차례 연습을 갖는 한국 특유의 연습 문화에도 적응이 안 된 상태다. 빡빡한 일정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도 낯설다고 한다. 문 감독은 “지면 다음 경기가 없다. 미흡한 게 많기 때문에 경기에 참가하는 것보단 지켜보면서 공부하는 게 낫다고 봤다. 지금 경기에 뛰는 건 본인에게도, 팀에도 마이너스”라고 했다.
SK는 당분간 박승리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 눈치다. 김민수, 최부경이 있기 때문에 당장 올 시즌 주전으로 중용될 가능성도 높지는 않은 분위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고 있다. 박승리의 이유있는 결장이었다. 그는 준결승전도 출전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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