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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밴드 YB가 창고에서 이른바 '19금 콘서트'를 연다.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앤트러싸이트에서 YB 9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창고대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리나라 뮤지션 중 처음으로 창고란 공간에서 여는 단독 공연"이라는 YB의 윤도현은 "독특한 시도로 새로운 문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거친 느낌의 YB 음악을 들려주겠단 각오인데, "공연 때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고 윤도현은 말했다. 또한 "요즘 음악시장이 거친 것보다는 달콤한 곡, 혹은 음원용 음악들인데, 이럴 때 더 우리 생각을 진하게 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창고란 공간에 대해선 "록 음악이 태생적으로 스트리트 컬쳐 중 하나다. 예전에는 '개러지'에서 연습도 하고 콘서트도 했다. 우리 앨범 전체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거친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 공연장보다 일을 2~3배 이상 더 해야 한다. 무대나 음향 시스템을 더 많이 챙겨야 해서 답사를 많이 하고 회의도 계속 했다. 약간 울리는 듯한 소리는 오히려 창고란 공간에서 현장감 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공연을 온 관객들 사진을 입장할 때 촬영해서 스크린에 띄우고 그 중 베스트드레서를 고를 것이다. 그 분을 무대 위로 올려서 우리가 가장 아끼는 술을 주겠다. 또 그 관객은 무대 위에서 움직일 수 없다. 밧줄로 묶어놓아서 멤버들 한 명씩 특별한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라며 "그 관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윤도현은 "이 공연이 브랜드화 될 수 있길 바란다. 클럽 문화가 댄스로 흥행하고 있는데, 우리도 해외에 가면 록 음악을 트는 클럽에 가서 춤을 춘다. 그 어느 댄스 클럽보다 재미있게 놀았다"며 "관객들이 록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고 자아가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리는 '창고대란'은 2011년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YB의 단독콘서트로 일반 공연장이 아닌 창고를 활용해 진행한다는 게 독특하다. '창고대란'은 소리 높여 노래하여 대란을 일으킨다는 뜻과 창고에서 큰 소동을 일으킨다는 뜻을 함께 표현한 타이틀이다. YB는 지난 6월 4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REEL IMPULSE'를 발매한 바 있다.
[밴드 YB. 사진 = 쇼노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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