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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김민수가 마무리하는 걸 옵션으로 정리를 해준 거였죠.”
SK가 19일 전자랜드를 잡고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SK는 이날 김민수가 16점 13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SK는 이날 대부분 선수를 투입해 특유의 3-2 드롭존 점검 및 각종 공수패턴을 고루 활용하며 전자랜드를 꺾었다. 경기 막판 전자랜드의 공수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졌지만, 기본적으로 SK의 경기력은 비 시즌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기간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민수가 공을 잡으면 대부분 스스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다. 원래 김민수가 공격적 성향이 강한 게 사실. 그러나 또 다른 의도가 있었다. SK는 3-2드롭존에서 파생되는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아웃넘버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그리고 김선형과 에런 헤인즈의 2대2게임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다음 옵션.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서 헤인즈가 꽁꽁 묶이자 SK 공격의 위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세밀한 전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SK는 결국 맥 없이 무너졌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이번 비 시즌에 또 다른 공격옵션을 만들기 위해 골몰했다.
문 감독은 “2대2 공격이 잘 안될 때 우왕좌왕 외곽슛을 던지고 만다 올해는 다른 걸 연습했다. 예를 들어 김민수를 용병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제한시간 10초 안밖이 되면 의도적으로 김민수와 최부경에게 포스트업을 시키거나 1대1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오펜스를 정리를 시켜줬다. 그래서 선수들이 민수에게 패스를 많이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민수가 마무리를 한 것이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는 것.
김민수는 기본적으로 신장과 탄력, 테크닉을 갖고 있다. 국내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면 외국인선수에게 가는 부하도 줄어들 게 돼 있다. 문 감독은 “이번 대회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이번 대회를 대충 치를 마음은 없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내용과 결과를 함께 잡을 것임을 다짐했다.
문 감독은 “사실 잘 안 플린 경기였다. 김선형을 스타팅으로 내보냈는데 연습을 하루 하고 이 대회에 들어왔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성수와 주희정이 들어와서 3쿼터에 잘 풀렸다. 3쿼터 초반 3-2 드롭존으로 승부를 걸었다. 경기가 안 풀렸을 때 리바운드 참여를 적극적으로 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했다. 내용에서 완벽할 수 없는 시기. 그러나 SK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김민수의 공격은 그래서 인상깊었다.
[김민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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