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성유리, '돌직구' 한혜진 못지않은 '맹유리' 탄생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성유리가 전임자 한혜진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성공적인 MC 데뷔를 마쳤다.

성유리는 1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새 MC로 출연해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과 은근히 맹한 구석을 드러내는 '맹유리' 캐릭터로 '힐링캠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날 성유리는 등장부터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기가 주춤하고 있었는데 한혜진씨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시집가도 '힐링캠프'는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힐링캠프'를 통해 광고를 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토크가 시작되자 성유리는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재치있고 톡톡 튀는 입담과 발랄한 예능감으로 순조로운 진행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게스트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과의 대화에서 풍부한 리액션과 적절한 맞장구, 주제에 맞는 추가 질문들을 하며 MC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함익병에게 처가와 시댁의 용돈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이나 의사 수입으로 땅을 샀다는 소문에 대해 거침없이 묻는 모습은 전임자인 한혜진의 돌직구 진행을 떠올리게 했다.

또 첫 방송임에도 이경규, 김제동에게 기죽지 않고 그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도 한혜진 못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은근한 사심을 드러내는 김제동에게 "오빠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가슴앓이 하지 마라"고 농담을 던지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가 하면 긴장한 탓에 맹한 표정으로 이경규로부터 '맹유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형성했다.

김제동은 성유리의 진행에 "한혜진보다 더 독한 게 들어왔다"며 놀라워했고 이경규는 "첫 술에 배부르랴 했는데 첫 술에 배가 부른 것 같다"며 칭찬했다. 실제로 MC들의 말처럼 이날 성유리는 전임자인 한혜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성유리에게 남은 과제는 전임자인 한혜진과 얼마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다. 앞서 한혜진은 여배우가 아닌 인간 한혜진으로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과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거침없는 묻는 돌직구 질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성유리 역시 첫회에서 맹하지만 솔직한 모습과 의외의 돌직구 질문으로 한혜진의 빈자리를 채워냈다. 이제 여기에 성유리가 어떤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힐링캠프'에 새바람을 몰고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힐링캠프' 첫 MC를 맡은 배우 성유리.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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