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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류현진은 잘 던졌지만 팀은 약 2달 만에 연패에 빠졌다. 오랜만의 연패이기에 적응이 안 될 법도 하다. 이제는 한숨을 돌리고 초심으로 돌아갈 때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7⅓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지난 6월 21~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연패 이후 59일, 약 2달 만에 연패를 당한 다저스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경기였다. 선발 류현진이 잘 던졌지만 계투진의 방화와 타선 침묵까지 겹쳐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전 2연패 이후 50경기에서 42승 8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지만 최근 2경기는 '다저스의 진격'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특히 전날(19일) 필라델피아전 패배가 뼈아팠다. 팽팽한 승부 끝에 9회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끝내기 실책으로 2-3으로 패배, 10연승을 마감했다. 다음날은 2-3으로 뒤진 8회말부터 구원 등판한 크리스 위드로우와 J.P 하웰이 추가 3실점하면서 의지가 꺾어버렸다. 연패에 허덕이던 시절의 경기력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전까지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를 달리던 마이애미에 무기력하게 패한 것도 쓰린 일이다.
2연패는 야구에서 무척 흔하다. 매주 최소 2차례씩은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다저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2연패 이전까지 50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42승 8패, 승률이 무려 8할 4푼이다. 이 기간에 연패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전날 무기력하게 패해도 곧바로 반등했다. 강팀의 조건을 있는 대로 보여줬다.
문제는 최근 2경기에서 각각 2점만을 올리며 패한 것과 계투진이 무기력하게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1점 차 리드는 사실상 동점이나 다름없었다. 4점 차 뒤집기도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완전히 KO당하고 말았다. 그것도 리그 최저 승률 팀인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말이다. 2연패로 위기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한숨을 돌리고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5전 전승 후 패전의 아픔을 맛본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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