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프로최강이 자존심을 세웠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서 경희대학교에 76-73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준결승전 마지막 티켓을 가져갔다. 21일 고려대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경희대의 반란은 8강전서 끝났다.
프로최강의 만남과 대학최강의 만남. 결과는 프로최강의 승리였다. 경희대는 프로를 뛰어넘는 탄력, 스피드, 운동능력을 고루 갖췄다. 세밀한 테크닉과 변형 수비전술에는 약점을 보이기 마련. 모비스는 3쿼터 중반까지 뒤지다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프로의 자존심을 세웠다. 모비스는 경희대가 갖고 있지 않은 노련미와 경기운영능력이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팠다. 배수용, 우띠롱 등을 상대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다. 경희대 역시 두경민이 전광석화다운 스피드를 활용해 모비스 진영을 휘저었다. 대등한 승부였다. 경희대가 근소하게 앞서가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양팀은 후반 들어 주축 멤버를 모두 내보냈다. 경기가 더 뜨거워졌다. 김종규와 배수용이 힘 있는 공격을 펼쳤다.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시원스러운 속공으로 형님 모비스를 몰아쳤다. 한희원의 3점포를 앞세워 흐름을 장악했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경희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야투 부진 양상을 드러냈다.
경희대는 3쿼터 초반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전서 잠잠하던 김민구가 특유의 스피드로 모비스 진영을 휘저었다. 김종규는 탄력을 바탕으로 모비스 함지훈을 상대로 점수를 만들었다. 경희대는 3쿼터 중반 특유의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이 살아났다. 두경민과 김민구가 연이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으면서 10여점차로 달아났다.
모비스도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특유의 빠른 패스게임을 되살렸다. 박구영의 연이은 3점포와 양동근의 돌파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5점 내외. 마지막 4쿼터. 승부에 불꽃이 튀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작심하고 득점을 퍼부었다. 페이드어웨이슛, 골밑 돌파 등으로 연이어 경희대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함지훈의 득점으로 2분 47초를 남기고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두경민을 앞세워 계속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막판 결정적으로 몇 차례 막혔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문태영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경희대는 경기 종료 32초 전 김민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모비스는 그대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모비스의 극적인 3점차 승리였다.
[문태영.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