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20일 오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2일 오전 알 아흘리를 상대로 치르는 2013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상당히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라며 "알 아흘리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갔던 강팀이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고른 전력으로 8강에 오른 좋은 팀이다. 우리는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원정지에서의 무더위, 시차, 경기장과의 먼 거리 등 좋지 않은 여건이지만 선수들이 우리들만의 준비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년전의 안좋았던 기억들을 복기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숙소와 경기장의 거리가 100km 이상 되는 것에 대해선 "경기 당일 장시간 이동을 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근육을 수축시킬 수도 있고, 버스 안에서 오래 있는 것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심리적으로도 썩 좋지않다. 어차피 정해진 것이니 그런 면을 감안하고 경기에 집중해야하지 않겠냐"며 "장시간 이동이 선수들에게 썩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은 2년전 AFC챔피언스리그서 4강 문턱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최용수 감독은 "2년전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와서 좋은 팀을 상대로 중동의 모래바람, 사막의 힘에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전력적으로 나았음에도 패한 원인이다. 지도자 인생에서 상당히 큰 경험이 된 경기였다"며 "당시와는 선수구성도 많이 달라졌고 7연승을 하고 왔는데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고 있다. 어떻게 저 정신력을 컨트롤 해야하나 걱정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가 되서 우리의 플레이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내일 경기에 임하는 우리의 각오"라고 전했다. 또한 "1차전 90분에 전략적으로 대비할 것도 있지만 홈에서 90분이 남아있다. 마지막 홈에서 웃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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