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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가 수 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자식같은 연습생들을 잔인한 서바이벌로 내몰을 까닭은 무엇일까.
양현석 대표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YG 신인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윈(WHO IS NEXT: WIN)'(이하 '윈')의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양 대표는 YG 연습생들을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을 통해 데뷔시킬 의사를 밝히고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11명의 연습생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SBS 'K팝스타'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양현석은 "내가 'K팝스타'를 통해 천사 이미지를 얻었다. 'K팝'의 출연자는 제 자식이 아니다. 진짜 말 그대로 초보자기 때문에 남의 자식 대하듯 친절하게 대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제 자식은 혹독하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 가수가 되려면 YG의 저런 점들을 배워야겠다', 'YG 연습생이 왜 힘들어? 3,4년만 버티면 되는데 왜 못 버티냐'라면서 단순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게 되는지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데뷔에 앞서 경쟁의 치열함을 한 번쯤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에는 일종의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A팀과 B팀에 대해 어디에 내놔도 창피하지 않은 자신있는 팀"이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데뷔하는 보이그룹이 빅뱅의 보급형이 아니냐는 의견에도 "만일 데뷔한 그룹이 보급형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팀이 아무리 많은 인기를 얻는다고 해도, 저 개인적으로는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제가 제작한 YG 그룹 중에는 단 한팀도 중복된 팀이 없었다. 멤버 수도 다 틀렸다. 이번에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현석은 "A팀과 B팀의 실력이 너무 비등비등해서 저도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 정말 뻔한 대결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껏 YG가 기획한 그룹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이런 그룹이 있는데 어떠냐'고 물어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면 이번만큼은 대중들에게 그 선택권을 100% 주고 싶었다"고 서바이벌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양현석은 이를 통해 대중과 YG 연습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놀라운 전략 역시 숨겨뒀다. A그룹과 B그룹 중 대중의 선택을 받은 한 그룹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많은 기대와 대중들의 호응 속에 데뷔가 가능하고, 그렇지 못한 그룹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되면서 인기가 동반될 수 있다.
그는 "대중들이 원하는 그룹이 더 빨리 데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팀이라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와 함께 실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대표는 제작자로서 단호한 면도 보였다. 그는 "탈락자가 생긴다면 데뷔를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대중을 기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멤버 교체가 되거나 해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평균 20세로 구성된 A팀은 오디션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2' 출신이자 최근 솔로 가수로 데뷔한 강승윤과 SBS 'K팝스타' 출신의 이승훈 등 5명으로 구성됐다. B팀은 가수 MC몽의 곡 '인디안 보이'에서 꼬마 래퍼로 활약했던 B.J와 'K팝스타' 출신의 구준회 등 평균 연령 17세의 6명으로 구성됐다.
A팀과 B팀의 승패가 가려지는 '후 이즈 넥스트:윈(WHO IS NEXT: WIN)'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엠넷에서 방송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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