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주전들을 너무 오래 뛰게 했나?”
상무가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 진출했다. 21일 서울 SK에 승리하면서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상무는 아마추어 최강팀답게 화끈한 공격력과 끈끈한 수비력을 뽐냈다. LG와의 16강전서 적지 않게 고전했던 상무는 KGC와의 8강전, SK와의 준결승전을 통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몸이 잘 만들어져 있으니 수비 조직력이 매끄럽고 경기 감각이 뛰어나다.
하지만, 상무 역시 체력적인 문제는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윤호영의 경우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다. 하지만, 이훈재 감독은 그를 쉽사리 빼지 못했다. 윤호영이 빠질 경우 골밑수비에서 미스매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중에도 윤호영에게 “빼줄까?”라고 자주 물었다. 하지만, 윤호영은 책임감을 갖고 30분을 뛰었다.
이훈재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길은 정말 어렵다. 쉬운 건 없다. 개인적으로도 공부를 해야 한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 미스가 있었다. 멤버 교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베스트5를 오래 가동했다. 호영이를 좀 더 쉬게 해야 했다.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여유를 줬어야 했는데 ‘한 골만 더 한 골만 더’ 그러다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했다. 이날 상무는 박찬희도 35분, 허일영도 39분, 이정현도 36분간 뛰었다. 22일 바로 결승전이 있는 걸 감안하면 체력 안배가 아쉬운 대목이긴 했다.
이 감독은 2회 연속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자 드디어 속마음을 털어놨다. “토너먼트 대회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모든 지도자들의 속 마음은 똑같다. 훈련을 통해서 경기에 대비한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미디어데이 당시 우승에 대해서 한 발 물러섰었다.
이 감독은 “포상계획도 아직 없다. 군인 선수가 우승을 하는 데 포상 때문에, 돈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건 아닌 것 같다. 목표에 대한 성취감이 크지 않을까. 포상 때문에 몸과 마음이 편할 수 있지만 그건 남는 게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무는 군 특성상 항상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포상 규모가 결정되곤 하는데 그게 아무래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상무는 모비스-고려대전 승자와 22일 결승전을 갖는다. 이 감독은 “모비스는 수비조직력이 좋다. 고려대는 골밑이 강하다.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상무 역시 모비스와 고려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어떤 매치업이 되더라도 22일 결승전은 흥미로울 것 같다.
[상무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