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연타석포' NC, 두산에 2G 연속 고춧가루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가 이틀 연속 두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캡틴' 이호준은 연타석포로 괴력을 과시하며 두산을 힘으로 압도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전날(20일)에 이어 2연승이다.

이날 NC에서는 이호준의 연타석포가 빛났다. 이호준은 3-3 동점이던 6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8회초에는 좌월 3점포를 작렬, NC가 7-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이재학이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신인왕 후보들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이재학이 호투한 반면 유희관은 홈런 2방을 맞는 등 7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이재학이 1루 악송구를 범해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고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NC는 2회초 모창민이 좌월 솔로포를 작렬, 1점을 만회했다. 모창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회말 1사 후 임재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두산이 1점을 추가해 3-1로 앞섰다.

NC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5회초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조영훈이 2루 도루에 실패했음에도 2사 후 노진혁이 우전 안타,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쳐 흐름을 이었다. 이어 김종호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작렬, 3-3 동점이 됐다.

NC에겐 4번타자 이호준이 있었다. 이호준은 6회초 좌월 솔로포를 쳐 NC가 4-3으로 역전했다.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NC는 8회초 선두타자 김종호가 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하고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주자를 모았다. 두산은 유희관 대신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시 등장한 이호준은 오현택의 초구를 통타,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8회말 최준석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5-7 2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9회말 경기를 뒤집지 못해 결국 경기는 N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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