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민성의 한 방이 양 팀의 희비를 갈라 놓았다.
넥센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김민성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하루만에 선두 자리를 삼성에게 내주게 됐다. 시즌 성적 59승 40패.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전날 8회 절호의 찬스를 놓친 넥센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넥센은 2-4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우전안타,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김민성. LG 구원투수 김선규와 만난 김민성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134km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순식간에 5-4 역전.
이후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9회초 수비에서 2점 차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선취점 역시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2회말 2사 1루에서 서동욱이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LG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이병규(9번)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LG는 5회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 균형을 이뤘다.
6회 숨을 고른 LG는 7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박용택의 적시타에 이어 정성훈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4-2를 만들었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성은 단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민성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 3점 홈런을 때리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반면 LG 선발 우규민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며 데뷔 첫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한 이병규(7번)와 이진영의 3안타 맹타도 빛이 바랬다.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린 김민성(첫 번째 사진), 김민성이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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