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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원하면 가야겠지만…”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프로아마최강전 우승 직후 눈물을 흘렸다. 이 감독은 “2011년 정기전 승리 이후 처음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만큼 이 감독에게도 이 대회 우승의 의미는 컸다. 이 감독은 “고려대가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프로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고려대는 이날 이종현-이승현 트윈 타워 외에도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넣은 김지후의 활약이 돋보였다. 졸업반인 박재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김지후는 어제 러닝 타임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이번 대회서 외곽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지후가 슛은 일가견이 있다. 많이 써야겠다고 준비했는데 고비마다 3점슛을 넣어줘서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갔다”라고 했다. 이어 박재현에겐 “리더로서 고생을 많이 했다. 성실하고 책임감과 리더십이 강하다. 고생했다”라고 격려했다.
이 감독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해 농구대잔치에 이어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상무를 또 한번 제압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 감독은 “농구대잔치 당시 상무를 얼떨결에 이겼다. 오늘은 제대로 붙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종현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리바운드와 체력적인 부분이 좋아졌다. 그동안 4쿼터를 소화할 체력이 안 됐는데 체력이 올라왔고 경기운영의 묘가 생겼다. 포스트 공격과 외곽으로 공을 배분하는 타이밍, 리바운드 타이밍,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리바운드 참가, 제2선에서의 속공 가담 능력 등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이종현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은 이 감독. 그에게 다시 한번 이종현의 조기 KBL 진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일전에 한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 이 감독은 한 발 물러섰다. “본인이 원하면 가야겠지만”이라고 말을 아끼더니 “대학에서 아직까지 배울 게 많다. 농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격적으로 친구도 사귀고 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등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걸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 이어 “당장은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보호를 해줘야 한다. 이것저것 국제대회, 국내대회를 치르느라 체력 과부하가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 부분들은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이런 농구 열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감독은 “아마추어가 활성화돼야 한다. 특히 대학농구가 활성화돼야 한다. 대학농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 좋은 선수를 계속 배출해야 한다. 중, 고등학교에 들어온 선수들이 배출되고 대학에서 농구 활성화가 돼야 농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도 결국 농구인이다. 이종현의 MVP. 그리고 대학농구의 흥행까지. 이 감독의 눈물이 진짜 빛을 발하는 날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이민형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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