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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자진 방출'을 통해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새 행선지는 뉴욕 메츠였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마쓰자카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존 헤이먼 기자는 '마쓰자카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꿈꾸던 마쓰자카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다.
메츠는 최근 선발 요원 제레미 헤프너와 헨리 메히아가 각각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는 바람에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07~2008시즌 각각 15승, 18승을 올렸던 마쓰자카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마쓰자카는 지난 2월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조건으로 마이너 계약을 체결,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 트리플A 19경기 선발 등판 성적은 5승 8패 평균자책점 3.92, 95탈삼진-39볼넷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일 노포크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는 결국 지난 21일 직접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클리블랜드 구단도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메츠 유니폼을 입는 데 어떤 걸림돌도 없다. 전날(22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마쓰자카가 LA 다저스나 LA 에인절스로 갈 것이다'고 전망했지만 최종 행선지는 메츠였다.
2007년 포스팅(5111만 달러)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마쓰자카는 6년 52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그는 빅리그 첫해인 2007년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로 활약한 뒤 이듬해(2008년) 29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을 2.90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4시즌은 17승 22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지난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고, 이듬해(2012년) 중반 복귀했지만 1승 7패 8.28로 무너졌다. 결국 보스턴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단 한 차례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과연 마쓰자카가 메츠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튼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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