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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아이돌 멤버를 왜 연기시키냐고요? 우선 20대 신인 배우가 흔치 않거든요.”
한 드라마 PD가 한 이야기다. 사실이다. 요즘 연예계에는 20대 배우가 드물다고 한다.
물론 김수현이나 여진구, 이종석 등 스타반열에 올라선 이들이 있지만 일부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는 2009년 K팝 열풍이 불면서 소위 ‘될만한’ 인재들이 가수로 업종을 전환하고,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들 또한 해외에서 인지도 있는 가수들을 배우로 기용하면서 스스로 ‘배우’ 분야의 묘목을 말려 버린 것이 가장 크다.
결국 2012년 이후 매니지먼트사들은 ‘배우 키우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푸념 어린 목소리 마저 내놓고 있다.
이런 20대 신인 배우가 설자리 없는 현실에 한 배우전문 매니지먼트사가 스스로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판타지오가 정정화 감독과 함께 만든 ‘방과 후 복불복’이다.
‘방과 후 복불복’은 얼떨결에 '뽑기부'에 초대돼 부장 완장을 차게 된 김소은과 재기발랄한 다섯 명의 꽃미남 뽑기 부원 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 등이 벌이는 좌충우돌 미션 수행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5명의 남자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서프라이즈라는 팀명을 가진 신인 배우 유닛이다. 판타지오에서 발탁해 트레이닝 시킨 신인 배우들이다.
기존의 배우들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활동했다면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다 필요할 경우 아이돌 그룹 처럼 ‘서프라이즈’라는 팀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는 배우 영역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신개념 매니지먼트다.
이와 관련해 판타지오 관계자는 “요즘의 배우는 연기만 해서는 활동범위에 제약이 있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봤을 경우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하다”며 “서프라이즈는 배우라는 개념을 넘어서 엑터테이너라는 신개념 아티스트를 의미한다. 시장의 흐름에 발 맞춰서 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겸비한 이들로 서로의 매력과 개성을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낳기 위해 이 같은 활동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프라이즈는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서 서로의 개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각 편마다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5명의 신인 배우의 희비가 엇갈릴 예정이다.
신인배우 기근 시대에 ‘서프라이즈’는 또 다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판타지오에서 이야기하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프라이즈 멤버들. 사진 = 판타지오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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