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는 누구일까.
올해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조상우는 당당한 체격과 강속구를 갖춘 넥센의 유망주 투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아직 19살의 루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염 감독은 지난 22일 목동 NC전에 넥센이 6-1로 앞선 9회초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아직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1군 경기에서는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이어 모창민 역시 4구째 헛스윙으로 삼진 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0km의 강속구를 자랑했고 패스트볼의 최저 구속도 147km에 이르렀다. 변화구는 120km 가까이 되는 커브와 130km에 근접한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조상우는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변화구 컨트롤이 좋았다"면서 "던지고 싶은대로 던진 게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만큼 마음 먹은대로 컨트롤이 됐다는 얘기다.
조상우는 올 시즌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던졌고 삼진 5개를 잡았다. 1실점에 그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떻게 성장을 도모하고 있을까. 조상우는 "2군에서는 주로 선발로 나왔다. 팀에서 투구수 조절을 해줬다. 5이닝 이상 던지면서 경기당 투구수는 많으면 8~90개 정도 던졌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 13경기 중 8경기에 선발 등판한 조상우는 49이닝을 던져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37개를 기록했고 피홈런은 2개에 불과해 강력한 구위를 알 수 있게 한다. 피안타 31개보다 많은 볼넷 32개는 아쉬운 부분.
그러나 염 감독은 "조상우는 도망가는 피칭이 없다"고 만족해 한다. "투구폼도 간결해졌다. 22일 등판 전에 불펜에서 준비할 때 공이 훨씬 더 좋았다. 서클체인지업을 가르쳤는데 곧 실전에서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에 '신무기' 체인지업에 가세한 것. 염 감독은 "조상우가 '항체'를 키우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승리조 투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조상우가 2이닝 이상 던질 수도 있고 2점차 정도 뒤진 상황에서도 조상우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신무기'를 추가하고 '업그레이드'된 조상우의 모습은 어떨까. 벌써부터 조상우의 다음 등판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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