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100번째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53승(2무 45패)째를 올린 넥센은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51패(42승 2무)째를 당했다. 4위 넥센과의 승차는 8.5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선취점은 KIA. 영의 행진이 계속되던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번트안타와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신종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종환이 넥센 선발 문성현의 3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넥센이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서동욱과 허도환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KIA 2루수 안치홍이 문우람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 2루 기회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2루 주자 허도환이 홈인, 동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홍재호가 뒤로 빠트리면서 역전에 성공한 넥센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넥센은 8회말 강정호의 안타 때 대주자로 나선 유재신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포일로 3루까지 안착했다. 곧이어 김민성의 느린 투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4-2를 만들었다. 쐐기점이었다. 넥센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부정할 수 없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한 문성현이다. 문성현에 이어 등판한 한현희는 2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32세이브째를 따낸 손승락은 봉중근(LG)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터트린 서동욱과 동점타의 주인공 이택근이 돋보였다.
KIA 선발 서재응은 6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5회말 야수들의 실책 2개에 발목 잡혀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환은 시즌 마수걸이포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공수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3승째를 따낸 넥센 문성현(첫 번째 사진), 승리 확정 후 하이파이브 하는 넥센 선수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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