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가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한화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회초 공격 전까지 1-2로 뒤지고 있던 한화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포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이양기가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1회초 선취 타점을 올렸던 이양기의 타격감은 반란의 서막을 열었다. 두산 마무리투수 정재훈은 최진행에게 연속 3볼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최진행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두산은 수비 강화를 위해 손시헌을 교체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송광민은 번트를 댄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번트를 댄 것처럼 투수 정재훈에게 땅볼을 날렸다. 정재훈은 2루로 던지는 것이 늦었다고 판단해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1루수 오재원이 잡을 수 없는 위치로 던진 것이 문제였다. 악송구였다. 주자 2명이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것이었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3-2로 역전한 한화는 강동우, 정범모, 고동진 등 일제히 적시타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6-2로 점수차를 벌렸고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이제 29번째 승리를 챙겼을 뿐이다. 8위 NC와의 격차는 11.5경기차. 여전히 꼴찌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그렇다고 허투루 시즌을 마무리할 수는 없다. 남은 경기에서라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8회까지 1득점에 묶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한화의 9회 역전승은 여러모로 감회가 남다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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