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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의 13승이 다시 한 번 무산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13승 도전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도 2.95에서 3.08로 높아졌다.
1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출발은 괜찮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쉐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사구였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 쟈니 곰스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4점을 내준 것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초 투구를 공 8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2사 이후 나폴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곰스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스티븐 드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윌 미들브룩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데이비드 로스와 존 레스터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 역시 깔끔했다. 엘스버리, 빅토리노, 페드로이아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중견수 뜬공, 삼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류현진은 1회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투구수가 5회까지 89개에 이르렀던 관계로 0-4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닉 푼토로 교체됐다. 결국 13승 대신 패전을 면하는 것을 바라게 됐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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