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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번에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전체 지구 중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동부지구 5개팀 중 4위 뉴욕 양키스(68승 60패)까지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 최하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에도 타격만큼은 다른팀에 밀리지 않는다.
류현진 역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극과 극에 있는 지구이기에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경우는 없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1패.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있었다.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7월 23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났다. 류현진은 활발히 터진 팀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동부지구팀 상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23에 이르렀다.
비록 이날 만난 보스턴 역시 강팀이기는 하지만 지난 등판보다 여건은 좋았다. 무엇보다 지난 3경기와 달리 홈경기였다. 때문에 시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동부 원정을 마치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집인만큼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지명타자 제도도 없었다. 류현진은 홈에서 이날 전까지 6승 1패 방어율(평균자책점) 1.78로 매우 강했다. 보스턴도 최근 분위기가 조금 가라 앉은 상황이었다.
기대가 컸던 것일까. 출발은 오히려 지난 3경기보다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1사 이후 쉐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사구였다.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데 이어 마이크 나폴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쟈니 곰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은 것. 류현진이 1회 4실점한 것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류현진은 더 이상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놓기도 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정을 찾았지만 투구수가 1회부터 많았던 관계로 5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회부터만 본다면 평상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1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는 상황.
하지만 이 역시 류현진과 상대팀의 실력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투구로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 상대 방어율은 6.45가 됐다. 시즌 방어율 역시 2.95에서 3.08로 높아지며 2점대 방어율 사수에 실패했다.
▲ 류현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 상대 성적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6이닝 8피안타 5실점 승패없음
6월 20일 뉴욕 양키스 6이닝 5피안타 3실점 패전투수
7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 승리투수
8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 5이닝 7피안타 4실점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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