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두다툼과 4위다툼. 과연 어떻게 될까.
5팀이 100경기를 넘게 치렀다. 이젠 마지막 승부다. 각 팀들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노리는 삼성과 LG, 가을잔치 막차 티켓을 노리는 넥센과 롯데의 발걸음이 바쁘다. 어떤 전략을 갖고 어떻게 나서느냐가 중요하다. 잔여 스케줄이 상당히 중요하다. 누구와 언제, 몇 경기를 갖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 삼성-LG, SK-한화가 캐스팅보트 쥐었다
선두 삼성은 SK, 한화, 롯데와 5경기를 남겨뒀다. 두산, NC, LG와 3경기, 넥센, KIA와 2경기를 남겨뒀다. 2위 LG는 SK, 한화와 5경기, 삼성, 두산, 롯데, 넥센, NC와 3경기, KIA와 2경기를 남겨뒀다. 두 팀 모두 SK, 한화와 5경기를 남겼다는 게 눈에 띈다. 한화는 이미 고춧가루부대 모드에 돌입했다. SK는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과 LG 모두 한화와 SK가 부담스럽다. LG는 올 시즌 SK와 한화에 8승3패, 9승2패로 일방적 우위다. 그러나 최근 2연전서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올 시즌 SK에 5승6패로 뒤져있다. 한화에는 8승3패 절대 우위. 삼성은 롯데와도 5경기서 만난다. 7승4패로 우위지만, 4강다툼을 한다는 점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 같다. 삼성과 LG는 결국 앞으로 SK와 한화전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서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올 시즌 운명은 잔여 맞대결 3경기서 갈릴 전망이다.
▲ LG, 이동거리서 삼성보다 유리하다
이동거리에서 아무래도 LG가 삼성보다 유리하다. 삼성은 이번주 대구-인천-서울에 이어 대구-서울-대구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러나 LG는 24~26일 휴식을 취한 가운데 27~28일 서울 일정을 마치면 29~30일에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한다. 이후 부산 원정을 다녀온 뒤엔 서울-대전-서울의 일정이다. 대전 원정이 이동거리가 짧은데다 9월 10일~15일 모두 잠실에서만 경기한다.
LG는 아직 KBO가 정하지 않은 잔여일정서도 수도권 경기가 많다. 반면 삼성은 대구가 홈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LG보단 이동거리가 길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 체력 관리에선 LG가 삼성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 넥센은 NC와 5경기, 롯데는 KIA와 6경기
4위 다툼 중인 넥센과 롯데의 잔여일정을 살펴보자. 4위 넥센은 NC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뒀다. 롯데, KIA와 4경기, LG, SK, 두산, 한화와 3경기, 삼성과 2경기를 남겨뒀다. 5위 롯데는 KIA와 무려 6경기를 남겨뒀다. 삼성과도 5경기가 남았다. 넥센 4경기, SK, 두산, LG, NC, 한화와 나란히 3경기를 남겨뒀다. 넥센도 KIA와 4경기를 남겨둔 걸 감안하면 4위 다툼에선 의외로 KIA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넥센은 올 시즌 하위권에 은근히 고전했다. NC에는 6승5패로 겨우 앞서고 있다. 심지어 KIA에는 5승7패로 밀려있다. 롯데에는 7승5패로 앞서있다는 게 위안거리. 롯데도 KIA와 6승4패로 근소한 접전이다. 그러나 5경기를 남겨둔 삼성에는 4승7패로 밀린다. 물론 두 팀 역시 4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는 게 최대변수다.
▲ 넥센-롯데, 이동거리 유불리 거의 없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 삼성과 LG의 선두다툼과는 다르게 넥센과 롯데는 향후 스케줄의 유, 불리가 적을 전망이다. 일단 KBO가 발표한 9월 15일까지의 스케줄에 따르면, 넥센은 서울-광주-대전-서울-마산-서울 등의 강행군이다. 갈은 서울 팀인 LG보다 잔여 스케줄서 이동거리가 훨씬 긴 느낌이다.
이는 롯데엔 호재다. 롯데는 기본적으로 9개구단 가운데 NC와 함께 이동거리가 가장 길다. 그라나 롯데는 향후 스케줄서 넥센보다 오히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광주-부산-부산-서울-부산-휴식의 스케줄이다. 서울 원정이 단 한 차례. 이동거리상으론 넥센과 롯데의 4위 다툼이 쉽게 결정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동거리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 KBO도 9월 15일 이후 잔여 스케줄을 짤 때 네 팀의 순위다툼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삼성-LG 경기장면(위, 가운데), 넥센-롯데 경기장면(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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