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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벌리가 올시즌에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투수로 벌리는 올시즌 10승(7패)째를 기록, 1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게 됐다.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리는 이듬해인 2001년부터 1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4승(139패).
올시즌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벌리는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0.24에 머무는 등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전반기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4.89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이날 전까지 4승을 보태며 올시즌 9승을 거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비록 상대가 약체인 휴스턴이기는 했지만 8회까지 1점으로 묶었다. 2회 내준 1점 역시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 처리 때 기록한 점수였다.
그렇다고 승리가 쉽게 다가온 것은 아니다. 토론토 타선이 8회까지 한 점도 올리지 못해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토론토가 9회 2점을 뽑으며 벌리는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고 10승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한편, 벌리는 이날 8이닝을 추가, 시즌 172이닝을 기록하며 13시즌 연속 200이닝에도 28이닝 차이로 다가섰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이 기록 역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함'이란 무엇인지 올시즌에도 보여주는 벌리다.
[마크 벌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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