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 자정 시작했나…"디스전, 걸그룹 노출경쟁 같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디스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힙합계가 자정 작용을 시작했을까. 힙합가수 MC 한새와 주석이 이번 디스전에 일침을 가했다.

MC 한새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디스 전 의견 중 제일 공감 가는 글은 '힙합에서의 디스전은 여자 아이돌의 노출경쟁 같은 것이다'"라며 "이는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싸워?' 할 때 이렇게 설명하면 바로 이해함"이라고 적었다.

이후 그는 "감상하기 좋고 재미있지만 너무 과하면 민망하고 인상이 찌푸려진다"라고 디스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덧붙였다.

이같은 의견에 주석 역시 동의를 표했다. 주석은 이날 오후 힙합 가수 졸리 브이(Jolly V)가 지난 25일 오후 작성한 "'축제'에 동참하는 의미로, 해 볼만 하니까, 다 좋다 이거야. 근데 명확한 메세지 없이 욕만 싸질러서 녹음한 게 무슨 디스곡이야? 그냥 욕하다 끝난 랩덩어리지"라는 말을 리트윗 했다.

이와 관련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디스전이 힙합계를 발전시키는 목적의 '디스'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폭로전으로 변질되고 있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선배그룹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를 겨냥한 힙합가수 이센스의 디스곡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로 촉발된 이번 디스전은 개코, 스윙스, 사이먼디, 타이미, 제이켠 등 많은 힙합가수들이 합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전에 일침을 가한 MC 한새(왼쪽), 주석. 사진 = MC 한새 트위터 캡처, 엠넷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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