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4회까지는 난공불락이었으나 '마의 5회'를 넘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이 2연승에 실패했다.
오재영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2승도 무산됐다.
이날 오재영은 경기 초반 LG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난공불락'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4회까지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는 42개에 불과했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 또한 예리했다.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5회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진 탓에 승리 요건 대신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오재영은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권용관은 138km 슬라이더로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진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손쉽게 첫 이닝을 넘겼다. 팀이 1-0 리드를 잡은 2회말에는 공 7개로 세 타자를 나란히 땅볼 처리했다. 3회와 4회도 삼자범퇴 행진. 4회까지 투구수도 42개로 경제적이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6개가 땅볼, 1개는 삼진이었다. 그만큼 안정감이 넘쳤다.
그런데 이게 웬걸. 5회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오재영은 5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에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고, 곧이어 이병규(9번)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까지 허용했다. 정의윤이 번트 실패로 물러나 한숨을 돌렸지만 이병규(7번)에 볼넷, 손주인에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윤요섭에 1B 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2-3 역전을 허용한 뒤 곧바로 강윤구와 교체됐다.
강윤구가 후속타자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권용관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오재영의 자책점은 3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4이닝 퍼펙트라는 최상의 흐름에서 한 순간에 무너진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27일) 염경엽 넥센 감독이 "오재영은 고정 선발이다"고 믿음을 드러냈기에 더욱 그랬다.
[시즌 2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넥센 오재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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