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어떻게든 쳐내겠다는 생각만 했다."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연이틀 결승타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전날(27일)은 안타, 이날은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 기쁨은 두 배다.
박병호는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의 유일한 안타는 8회 터진 역전 결승 투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팀의 4-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박병호다.
앞선 세 번의 타석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타석 3구 삼진, 2번째 타석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 3번째 타석서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타격 컨디션이 떨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박병호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렸다. 팀이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2루서 LG 이동현의 7구 142km 직구를 공략, 좌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만들어낸 홈런. 박병호였기에 가능했다. 이날 넥센의 승리를 확정한 값진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경기 후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뒤 "앞 타석서 좋지 못했고, 4번타자다운 스윙을 못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기회에서 좋은 스윙이 중요한 타점으로 연결돼 기분 좋다. 한 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중요했는데, 어떻게든 쳐내겠다는 생각만 머리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에서 (이)택근이 형이 출루해서 오늘도 중요한 타점을 만들어냈다. 선수들 모두 같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고 각자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오늘 이길 수 있던 이유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즌 25호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한 넥센 박병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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