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바른 역사인식 요구, 일본만을 꼬집어 지적한 발언 아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우경화 비판 발언에 대해 "일본만을 대상으로 지적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29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회합 때 마쓰야마 마사지 외무 차관과 서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마쓰야마 외무차관은 반 총장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한 진의를 물었고, 반 총장은 "중립적인 발언이며, 일본만을 대상으로 지적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한중일 3국 지도자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이해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게 발언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지도자'를 직접 언급한 것도 일본의 개헌에 대해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우려하는 사항이나 동아시아 정세의 민감한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역사인식에 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이나 평화국가로서 일본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본에서 발언의 취지를 오해받아, 크게 보도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한국 체류 중이던 26일, 외교부에서 취재진에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타국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일본 정치지도자들은 깊은 성찰과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나타냈고, 일본 언론은 "유엔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 日누리꾼, 반 총장의 이번 해명을 어떻게 보았을까?
한편, 이번 반 총장의 해명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상에서는 반총장의 해명에 대해 "핑계대지 마라", "사과하지 않는 한국인의 전형", "저런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어선 안 됐다", "발언을 철회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대로, 반총장의 발언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나치에게 배워라' 발언에도 아소 다로 부총리를 징계하지 않는 일본 정부는 반총장을 비판할 자격은 없다", "올바른 역사인식은 양측 모두에게 필요하다. 왜 문제가 되는가. 그러니까 일본은 반성없는 국가란 소리를 듣는다", "일본 저널리즘의 히스테리적 반응과 보도" 등의 견해가 잇따랐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현경은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