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이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참가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6일 대명 리조트가 후원하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이 ‘대명 상무’라는 명칭으로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2003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연합리그로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출전 팀은 8개로 늘었다. 대명 상무는 한국 팀으로는 안양 한라, 하이원에 이어 세번째로 아시아리그의 식구가 됐다.
대명 상무의 아시아리그 출전은 2018년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에는 엄청난 호재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숙원 중 하나는 군 팀 창설이었다. 선수로서 한창 나이에 병역 의무를 위해 빙판을 떠난 선수들은 2년여의 공백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기 은퇴를 하거나 복귀하더라도 과거만큼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대명 상무의 아시아리그 출전으로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동안에도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대표팀에 천군만마와 같은 도움이다.
대명 상무의 아시아리그 출전은 대명리조트의 후원에 힘입어 가능했다. 대명리조트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활성화와 2018년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상무의 아시아리그 출전 경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명그룹 박흥석 총괄사장은 “아이스하키가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에 머무르고 있지만, 비인기 스포츠종목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를 유도하고 더불어 가는 사회 구현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한 기업활동의 일환으로 아이스하키를 후원하기로 했다. 한국 동계 스포츠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대명리조트와 국군체육부대는 오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앰블호텔 킨텍스에서 공식 후원 계약 체결식을 갖는다. 대명 상무의 공식 데뷔전은 안양 한라와의 2013-14 아시아리그 개막전이며 7일 오후 5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대명 상무는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숫자가 부족하고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다는 핸디캡이 있다. 하지만 대표팀 주력 선수들로 구성된 ‘소수정예부대’라는 점에서 아시아리그 빙판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17명의 선수 전원이 대표팀 경력을 지니고 있고 김기성 박우상 이용준(이상 28), 조민호(26), 김원중(29), 신상우(24) 등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활약한 대표팀 주력 11명이 포진해있다.
변선욱 대명 상무 감독은 “경험이 풍부해 경기 운영은 아시아리그의 어떤 팀보다 앞선다고 본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링크를 찾는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총 8개 팀이 출전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3-14 시즌은 팀 당 42경기의 정규리그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을 가리고,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