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역시 볼넷이 문제였다. 한화 이글스 신인 좌완 송창현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송창현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4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3승도 물건너갔다. 이날 피안타 2개는 각각 내야안타와 만루 홈런이었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송창현은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손아섭에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전준우를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종윤을 초구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강민호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성환과 신본기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예리하게 떨어지는 120km대 초반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3회가 문제였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홍석과 황재균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훈을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손아섭의 땅볼 타구는 1루수 이양기가 뒤로 빠트렸다. 그러나 2루 주자 조홍석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당해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다.
이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송창현은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박종윤에게 2구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볼넷으로 주자를 모아놓고 맞은 한 방에 3-0의 리드까지 날아갔다. 살얼음판 투구를 이어가다 제대로 한 방을 맞았다.
48구를 던진 송창현은 곧바로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친정팀 상대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만 남긴 채 교체되고 말았다.
[시즌 2번? 선발승에 실패한 한화 송창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부산 =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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